어느새 10연패다.
염경엽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올 시즌은 박경완 SK 감독대행 체제로 가기로 결정이 났지만 긴 연패의 사슬을 좀처럼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SK, 어느새 팀 최다 연패(11연패) 기록뿐만 아니라 최하위 추락 위기까지 놓였다.
SK는 8일 인천 키움전에서 31점을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15-16으로 졌다.
4회까지 10-2로 리드하던 경기를 불펜의 난조로 어이없이 내주고 말았다.
32승1무70패가 된 9위 SK는 10위 한화(28승1무71패)에도 2.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8일부터 다시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된 박경완 감독대행은 힘든 상황에서 수장에 오른 부담감을 전했다.
그는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최저승률에 대한 부담감, 꼴찌에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9월 들어 승리 없이 7패 만을 기록한 SK는 타선보다는 마운드가 흔들리는 것이 뼈아프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8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한화(5.34)보다 오히려 좋지 않은 성적이다.
유일한 외국인 투수인 리카르도 핀토는 8일 키움전에서도 8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회초 난타를 당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외국인 투수지만 올 시즌 4승12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6.93에 이른다.
최근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8연패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대체 선수로 데려온 내야수 타일러 화이트는 단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손가락 미세 골절로 재활 중인 화이트는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공격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1루 수비를 하기에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다.
그나마 무기력했던 타선이 8일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제이미 로맥이 홈런 2방을 포함해 6타점을 올렸고, 패하긴 했지만 한동민 등 타자들의 방망이는 쉴 새 없이 돌아갔다.
박 감독대행은 “이렇게 시즌을 마칠 순 없다”며 “본인과 팀 동료, 그리고 SK 와이번스 팀과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SK는 9일 인천 키움전에 좌완 백승건이 선발 등판한다.
키움 선발은 조영건이다.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 수립 직전에 놓인 것과 함께 10위 한화의 추격을 받고 있는 SK가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사원문
https://bit.ly/2ZkAY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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