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오랜만에 날았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해 말 6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할 정도로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는 코로나 19(COVID-19)로 인해 항공업계 최악의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지난 2분기 영업익 1485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전 세계 주요 대형항공사(FSC) 중 유일하게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쾌거라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1485억원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흑자로 돌아섰다고 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2분기 당기순이익도 16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체 매출액은 여전한 여객수요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한 1조6909억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로 2분기 매출액이 급감했지만 화물기 가동률 확대 및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 등 화물기 공급 극대화 등을 통해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비용절감과 함께 화물 수송부문 총력이라는 두개의 엔진으로 해서 이런 호성적을 낳게 된 것으로 진단된다.
임직원의 급여 반납과 휴업을 비롯한 비용 절감 노력이 진행됐고 더불어 화물수송실적의 비약적인 성장이 흑자를 견인한 것이다.
여객수요의 급감으로 인한 화물수송 주력은 무엇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위기대응이 매우 주효했다는 평가도 내려진다.
조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속전속결로 화물사업에 집중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여객기 운항 급감으로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를 통한 화물수송을 포기한 대신 화물기 운항에 역량을 집중시키며 화물수송을 극대화했다.
조 회장은 올 3월부터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막히자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자"며 곧바로 이를 실행에 옮겼다.
대한항공은 이를 계기로 화물 공급선을 더 다각화하며 고객들을 적극 유치할 수 있었다.
동시에 여객기 주기료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비용도 줄였다.
경영권 다툼으로 인한 갈등 등 적지 않은 악재가 이어진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이미지마저 크게 손상됐던 때에 비하면 이번에는 새로운 반전을 보여준 것이다.
조원태 회장의 경영능력에도 좋은 점수가 매겨질 수 있는 셈이다.
한편 대한항공(003490)이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7일 장중 급등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시장서 전일 대비 30% 상승한 2만 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사원문
https://bit.ly/2TXsddr
댓글 달기 WYSIWYG 사용